- LG디스플레이 사회공헌 활동 관심… 2000시간에 육박하는 사회공헌 - 진원우, 남에게 도움되는 삶이 기쁨… 회사 지원은 든든한 ‘지원군’ - 김덕찬, 요리 공헌 활동부터 모든 것 배우는 것이 다 즐거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사회 공헌’은 어렵다. 추상어인 ‘사회’는 눈에 보이지 않고, ‘공헌’이란 단어는 지나치게 낯간지럽거나 거대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2000시간 가까운 기록적인 사회공헌을 한 LG디스플레이의 두 직원은 사회 공헌에 대해 “그냥 남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서 기장으로 재직중인 진원우씨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못 배웠던 것을 지역 아동들에게 나눠주고 보여주고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사회공헌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만들기’를 좋아했던 그는 현재 파주지역 아동센터에서 ‘펄러비즈’를 알려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펄러비즈란 플라스틱 빨대 등을 활용해 인형 등을 만드는 활동이다.
진 씨는 “처음에는 개인 사비를 털어서 키트를 사서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했다. 매번 20만원 정도가 소비됐는데, 현재는 키트 구입비용을 회사(LG디스플레이)가 지원해준다”며 “함께 하는 봉사자들 수도 30명 정도로 늘어났다”며 흡족해했다. 그는 현재까지 517회에 모두 합하면 1670시간을 사회공헌 활동에 헌신했다.
그에게 이렇게 오랜시간 여러회에 걸쳐 장기간 동안 사회공헌 활동을 해온 이유를 물었다. 힘들지 않으냐고는 질문과 함께. 그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들이 많다. 베트남 엄마의 아들 딸들이 아동센터에 많이 오는데 내가 가진 능력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훨씬 더 크다. 공헌 횟수를 3000번 채우는 것이다. 현재 그의 기록 상으론 6배의 공헌을 더 해야 하는 것이다. 진씨는 “제가 혜택을 못받고 자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 안타까움을 그들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진씨가 구미공장의 ‘공헌왕(王)’이라면, 김덕찬씨는 LG디스플레이 내에서 가장 많은 사회 공헌을 한 직원이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서 기사로 재직중인 김씨는 현재까지 424차례 공헌활동을 했고, 모두 1925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봉사활동이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모든 배울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처음 봉사활동을 했던 것이 노인복지 회관 설거지였다. 이것 마저도 제겐 ‘배움’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유기견 보호센터’다. 그는 파주지역 유기견 보호시설인 ‘삼송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삼송보호소에는 250마리 정도의 유기견이 보호되고 있다. 필요한 사료나 관련 설비가 있다고 얘기를 하면 물품으로 회사(LG디스플레이)에서 지원이 나온다”며 “최근엔 임직원들이 나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봉사활동을 언제까지 할 예정이냐고 물었다. 그는 “10년후에 결혼해서 아기를 데리고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꿈이다. 나중에 아이에게 ‘이분들이 나와 함께 봉사활동을 했던 분이야’라고 꼭 말을 해주고 싶다”고 보탰다.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도 적지 않다. 진씨의 경우 건강을 걱정하는 부인의 심려가 크다. 진씨는 “예전에는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해도 괜찮았는데, 요새는 건강이 좀 좋지 않아졌다. 부인도 많이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렸을 때 개에게 물렸던 기억이 아직도 아프다. 김씨는 “예전에 개에게 물렸던 적이 있어서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었다. 소장님이 ‘개들이 짖는 것은 너를 해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을 해준 뒤로는 두려움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이 활발히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는 데에는 LG디스플레이의 지원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적은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사회공헌활동 독려책은 ‘배지’로 보였다. 김씨는 “사회공헌활동을 100시간 하면 주는 배지가 있는데 색깔이 이쁘다. 사원증 목걸이에 걸고 다니면 다른 사원들이 알아봐주는 것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회공헌활동 시간이 100시간, 200시간, 400시간, 600시간, 1000시간이 될 때마다 배지를 지급한다.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CEO 포상과 해외봉사활동 기회 부여, 전사 우수 봉사자들을 ‘아너스 클럽(Honor’s Club)’ 멤버로 지정해 초청 격려하는 모임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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