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최근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도 틈새평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틈새평형’이란 아파트 면적을 구별 시 기준타입으로 꼽히는 전용 59㎡(소형), 85㎡(중형), 114㎡(대형)에서 벗어난 주택형을 말한다. 인기가 높은 틈새평형으로는 전용 59㎡와 84㎡ 사이에 해당하는 준중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이 공급예정인 물량에 공간활용도와 가성비를 높인 틈새평형 설계를 늘릴 전망이다. 1인가구 증가 등 가족형태가 다양화되고 있고 일반적인 중소평형보다 면적이 작아 분양가도 저렴해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준중형 틈새평형 공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4~2016년 공급된 준중형 틈새평형(전용 60~83㎡) 가구 수는 9만2088가구로 이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공급된 가구 수(9만7556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급이 늘었지만 수요도 높았다. 평균 306.6대 1 경쟁률로 수도권 최고 기록을 세운 ‘아크로리버뷰’의 타입별 최고 경쟁률은 488대 1를 기록한 전용 78.5㎡A 타입이었다. 지난해 5월 분양한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 역시 전용 72㎡ 타입이 전체 청약자의 약 70%를 흡수하면서 10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용 70㎡대로 불리는 준중형 틈새평형의 경우 소형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으면서, 중형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추고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며 “준중형 틈새평형은 특화설계, 서비스면적 등의 적용이 수월한 데다 금액대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만큼 집을 넓히려는 수요자나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어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에도 틈새평형 아파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다음달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공급하는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 센트럴’(전용 59~84㎡, 1660가구) 단지에 틈새평형을 설계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708가구로, 그 중 전용 75·78㎡는 532가구에 달한다. 4베이(Bay), 판상형 설계로 팬트리,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의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흥한건설도 다음달 분양할 경남 사천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전용 59~125㎡, 1295가구)에도 전용 76㎡를 424가구로 설계했다. 공간활용을 극대화시킨 알파룸과 보조 싱크대 등을 구성했으며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공간 연출을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Ab-04블록에 들어서는 금성백조의 뉴스테이 단지인 ‘김포한강 예미지’(1770가구)에도 전용 70㎡(248가구)와 전용 77㎡(723가구)가 절반 이상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