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로 대선을 딱 2개월 앞두게 됐다. 오는 10일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게 될 경우다. 제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은 5월 9일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각종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후위 그룹에 큰 폭으로 앞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로서 두 달은 ‘굳히기’의 시간이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소속 대선주자들에겐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 ‘보수’든 ‘개헌’이든 ‘반문’(反문재인)이든 연대의 명분은 충분하지만, 힘을 모을 시간이 부족하고 구심점도 뚜렷하지 않다. 현재로선 대선에서 원내 여야 5당이 모두 후보를 내 경쟁하는 다자대결구도가 유력하다.
문 전 대표가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민주당을 제외한 각 당의 주자들이 문 전 대표를 집중공격하는 양상으로 대선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전 대표를 향한 안보관 비판과 정책 검증 공세가 핵심이다. 비민주당인 야권의 한 의원은 “헌재 탄핵 여부 선고 후에는 문 전 대표에게 과연 무엇이 준비돼 있는지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 전개 시작 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연일 쏟아놓고 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연일 새로운 인사 영입과 정책 발표 등으로 수권능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연일 새로운 인사와 정책 자문 그룹 등을 발표하며 가장 준비된 주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각 당의 비판과 탄핵 선고 여부에는 신중한 발언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의 굳히기냐 역전이냐 여부는 탄핵 선고 후와 민주당 경선 종료 시점이 제 1, 2차 분수령이다. 탄핵 인용시에는 탄핵에 반대하던 보수성향 유권자층이 결집해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 민주당 소속 주자들에게 기울어졌던 대선경쟁 판도가 변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 주자들에게 몰렸던 중도ㆍ보수성향 유권자층이 탄핵 인용시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나 보수 정당 후보들에게 옮겨갈 수 있다는 말이다.
민주당 경선 종료는 또 다른 변곡점이다. 민주당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대권 레이스는 정당간 대결구도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문재인이냐 안희정이냐 이재명이냐로 쏠렸던 국민적 관심이 민주당 후보냐 아니냐로 바뀔 수 밖에 없다. 탄핵 선고 전까지는 다른 주자들의 비판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양상이지만, 문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다른 정당 후보들의 집중견제가 여론을 흔들 수 있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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