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단 이어 축소 나서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 감당 금리상승세...부담 더 커질듯
[헤럴드경제=황혜진ㆍ김우영 기자] 일부 저축은행의 중도금대출금리가 6%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금리도 4%후반까지 치솟은 상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업계 중도금금리가 연 6%대까지 치솟았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설사 신용도 등에 따라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를 5~6%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먼저 연 6%대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비교적 위험성이 높은 사업장인 경우인데 이런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는 저축은행이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2금융권 중도금 대출금리도 5%중반대에 형성돼있다. 저축은행은 5%대, 새마을금고는 4%대다.
은행권 집단대출금리도 상승세다. 한국주택협회가 집계한 지난달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금리는 최대 4.13%까지 올랐다. 2016년 5월 3.2~3.7%였던 것에 비하면 최고 0.43%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정부가 집단대출을 옥죄면서 은행권에서 중도금 대출 자체를 받기도 힘든 상황이다.
6대 은행(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우리ㆍNH농협ㆍIBK기업은행)의 2월 집단대출 잔액은 111조2075억원으로 전달(111조7289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줄었다.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석달 연속 줄고 있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 때 중도금이나 잔금을 분양가의 60~70% 수준까지 빌려주는 것으로, 대출실행 5~6개월 전 대출한도와 금리조건 등이 결정된다. 통상 아파트 분양계약자는 집단대출을 받아 중도금을 치르고 입주 때 이를 잔금대출로 전환한다. 금융기관은 계약자(대출자)에 대한 개별 상환능력심사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의 미분양 가능성, 사업타당성, 시공사의 신용도 등을 따져 집단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가 꼼꼼해 지면서 대출 규모는 줄어들고 금리는 올라간 것이다.
금리가 높더라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만 있다면 형편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한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운 서울 강남의 알짜 분양단지가 아닌 이상 시중은행에서 집단대출을 받는 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주택협회가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올 1월 말까지 신규분양한 단지 52곳 중 금융권과 집단대출 협약이 완료된 단지는 15곳에 불과했다. 온도 차는 있지만 대형 건설사도 마찬가지다. 자체 신용만으로 시중은행의 중도금 집단대출을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단대출 옥죄기가 분양 실수요자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일부 과도한 대출을 끼고 분양을 받은 계약자들은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으며, 실수요자도 금리상승에 따른 분양 부대비용 증가로 분양을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등은 정부에 집단대출을 정상화해 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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