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무장관제 부활, 여소야대 소통으로 정책 조율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번 선거는 알릴 시간도 없고 연정ㆍ연대ㆍ연합해서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후보 단일화 주장을 다시 피력했다.

홍 지사는 26일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보수 진영 내에서 후보 단일화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대선은 국민들에게 알릴 시간도 없다. 연정, 연합해서 대선을 치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선거 연대를 우파에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을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 자기 색깔을 주장해서 대선을 치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보수의 위기’라는 사회자의 진단에 “보수의 위기라기보다 보수가 부끄럽게 됐다. 보수의 대표로 뽑았던 분이 대통령을 하면서 국민 앞에 부끄러운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에 국민 압도적 다수가 탄핵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의 위기라기보다는 그 분의 위기지 보수 전체의 위기는 아니다”며 “우파는 자유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정치집단이다. 국가 발전에 앞장서 온 사람이 우파집단이다.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이끌어 온 집단이다. 사회적 약자 보호에는 다소 소홀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한 체제를 놓고 홍 지사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해서 당시 태스크포스팀장이었다”며 “해방 직후에는 우리만 유엔에 가입했고, 87년 헌법 개정했지만 91년 남북한이동시에 유엔에 가입하면서 국제법상으로 북한도 국가”라며 북한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기존의 발언을 반복했다.

최근 막말 논란이 일면서 ‘홍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서는 “정치를 22년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모든 현안에 입장정리를 한다. 질문을 들으면 거침없이 답이 나간다”며 “막말이 아니고 팩트를 거칠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는 여소야대에서 연정과 협치가 중요해 질 것이라는 질문에 “미국은 대통령이 취임하면 의회와 정책을 조율하는 게 최대 과제다. 예산편성권은 정부에 없다. 모든 것이 의회에서 이뤄진다”며 “정무장관제를 부활해 야당과 늘 소통하고 국가정책을 조율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북핵과 미사일 실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등 외교ㆍ안보 현안에서 대해 홍 지사는 “해병대와 특전사를 합쳐 해병특전사령부를 둬 4군 체제로 개편할 것”이라며 국방 공약을 제시했다.

홍 지사는 중국의 사드 보복은 경제 문제와도 맞물리면서 당장 타격이 있겠지만 ‘죽고 사는’문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경제 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한미 문제는 ‘죽고 사는’ 문제다.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냐 죽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냐”며 “시진핑, 트럼프, 아베, 푸틴도 스트롱맨이다. 협상을 하려면 배짱 있는 사람이 가야 한다. 중국 화웨이에 삼성반도체 안 들어가면 수출을 못 한다. 맞짱을 뜨면 중국도 어쩔 수 없다”고 정면돌파를 주장했다.

홍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단시간내 나라를 안정시키고 서민들의 꿈과 희망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 경남지사로 가면서 1조4000억의 부채를 3년6개월만에 갚았다”며 “경남의 50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3개 국가산업단지가 착공한다. 나라를 안정시키고 서민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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