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지지층 표단속 돌입 19대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 수위를 다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네거티브 공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범보수 진영은 전통 지지층이 안 후보로 옮겨간 데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공세 방향을 문 후보에서 안 후보로 바꾸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이들 중 31.7%가 안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41%도 안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6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셀카를 찍고 있다(왼쪽).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대형 문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6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셀카를 찍고 있다(왼쪽).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대형 문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결과에 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비상이 걸리면서 안 후보에게 뺏긴 보수 지지율을 탈환하기 위해 ‘안철수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대표가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고 했다는데 어이가 없다”며 “안 후보는 지지율이 올라가면 보유주식의 값도 올라가니 좋겠지만 폭락할 때도 대비하시기 바란다”며 안 후보의 상승세를 노골적으로 경계했다.

안 후보 측이 ‘문-안’ 양강 구도를 만드는 것을 견제하는 한편, 보수표를 잠식하는 안 후보 쪽으로 공세의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

홍 후보는 또 “안 후보는 ‘얼치기 좌파’니까 우파들이 그리로 갈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6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셀카를 찍고 있다(왼쪽).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대형 문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6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셀카를 찍고 있다(왼쪽).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대형 문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안 후보의 안보관을 지적하며 공격에 나섰다. 지난 경남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한 유 후보는 안 후보가 사드 배치에 찬성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 “안철수 후보 뒤에는 박지원 대표가 있다. 국민의당은 지금 사드 배치에 대해서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대북 송금사건의 주범이고, 대북 송금으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지역 선대위가 꾸려지면 보수 지지층이 결집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안풍(安風)이 이어지면 보수층에서 ‘될 만한 후보’에 투표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6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안 후보의 입장은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의 입장과 어긋난다는 점에서 보수층을 의식한 안 후보와 당 사이에 입장 조율이 안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