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오피스텔 시장이 봄 성수기인 3월 들어서며 점차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하지만 매매가격 상승에 비해 월세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임대수익률은 더 하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할 필요가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4% 올랐다. 2015년 1분기 상승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뒤 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은 교통호재 지역이 이끌었다.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성남시는 기업 입주 소식이 더해지며 0.35% 상승했다. 수서역 SRT 개통 호재를 맞은 서울 강남구도 0.46% 상승했다. 수서동과 SRT 접근성이 좋은 자곡동의 매매가격도 올랐다.
이에 비해 월세 가격 변동률은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의 월세는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는 0.02%, 강서구는 0.08% 하락했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구는 오피스텔 신규 입주 물량 영향과 인근 신축 주택으로 이주하는 움직임이 있어 소폭 하락했고 강서구는 마곡지구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월세가격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 가운데 서울에 몰린 물량은 72.21%(5601실)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 가량은 마곡지구(3377실)가 차지하고 있다.
매매가격은 상승한 반면 월세 가격은 보합을 보이면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떨어졌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국 평균 5.39%로 작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114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의 낙폭이다. 공실이나 세금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임대수익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투자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선 연구원은 “임대수익률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더라도 수익률과 정기예금 간 차이가 여전히 크고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대체할 다른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고가 오피스텔은 희소성과 절세효과를 노리고 조용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강남구 청담동에서 분양한 아노블리81의 경우 3.3㎡당 35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분양됐지만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완판에 성공했다. 고가 오피스텔은 월세수익과 동시에 절세효과를 볼 수 있어 증여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세금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책정하는데 고가 오피스텔의 경우 거래가 드물어 실거래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실거래가보다 낮은 수준인 기준시가로 과세되기 때문에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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