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계란을 나누는 전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종교계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오를 때 잠시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고 간 구레네 시몬이 계란 장수였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또 십자군 전쟁 당시 징병 된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보답하고자 계란에 색을 칠하고 가훈을 적어 나눠 준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그 계란을 받은 아이가 전쟁 중 부상을 당하고 돌아온 한 군인에게 계란을 나눠줬고, 그 문구가 자신의 집 가훈임을 알아챈 군인이 부인을 만나게 됐다는 이야기다.
마이클 폴리 미국 베일러대학교 교부학과 교수는 저서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에서 “계란은 돌무덤의 단단한 표면에서 그리스도가 부활한 징표라는 새로운 의미”라고 설명했다.
가톨릭대 전례학 교수인 윤종식 신부는 “부활이 죽음의 세계를 이기고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나온다는 의미에서 계란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활의 상징으로 계란이 사용되지만, 나라마다 풍습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아이와 어른에게 각각 계란 모양의 초콜릿, 비둘기 모양의 빵을 준다. 비둘기 모양의 빵은 창세기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계란 대신 떡이나 작은 화분으로 부활절을 기념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여파로 계란 값이 뛰어오른 것은 물론 생태ㆍ환경 문제를 고려할 때 부활절 계란의 대량 소비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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