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식사 위주 ‘스내킹 카페’ 도입 -식사와 장보기 한번에 ‘그로서란트’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익숙한 건 편하지만 새로운게 짜릿한 법이다. 낯익은 간판을 보고 빵을 사러 들어갔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는 곳이 있다. 국내 투톱 베이커리인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파리바게뜨는 신논현역점에 뚜레쥬르는 공덕해링턴점에서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완성하고 있다. 특히 스내킹(Snackingㆍ간단한 식사)에 집중하며 식문화 트렌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26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이날 100번째 신콘셉트 매장인 ‘공덕해링턴점’을 오픈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4월 잠실에 갓 구운 신선함을 콘셉트로 한 매장을 선보이며 신BI를 선포한 바 있다. 이는 1997년 브랜드 론칭 이후 3세대 콘셉트다. 이를 위해 뚜레쥬르는 신선함을 상징하는 ‘잉글리시 그린’, 맛과 향의 풍부함의 상징 ‘로즈골드’ 등 생동감 있는 컬러를 사용해 외형을 바꿨다. 기존의 건강한 재료에 ‘갓 구운 신선함’을 강조해 프리미엄 제품도 적극 출시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리뉴얼 매장 기준 점당 매출이 기존 대비 1.5배 이상 늘었고, 방문 고객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제품 라인업에 대한 호감도도 증가해 1년 만에 갓빵 시리즈(전략제품)등을 평년보다 2배 가량 많은 100여 개 출시하기도 했다.

공덕해링턴점은 이보다 한단계 더 진화한 상권특화형 매장이다.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의 특성에 맞춰 스내킹 콘셉트를 도입했다. 샌드위치, 샐러드, 착즙주스, 델리 메뉴 등을 대폭 강화하고 쇼케이스를 전면에 비치해 가시성과 동선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원두를 이원화하면서 프리미엄 커피 섹션도 추가했다. 오피스 선물 니즈를 고려해 프리미엄 선물류와 구성을 강화했다. 실린더 형태의 슈에 헤이즐럿 프랄린과 초코크림을 넣은 디저트 ‘쇼콜라슈’, ‘치즈·초코 스틱바’, 마카롱, 머랭, 쿠키 등을 스페셜 기프트박스를 내놓는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스내킹 카페 형식을 취한 신콘셉트 매장을 연내 해외 매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2015년 11월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파리바게뜨 마켓’을 열고 운영중이다. 이곳은 베이커리와 스내킹, 그로서란트(grocery와 restaurant 합성어로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식료품을 함께 판매하는 형태)를 합친 형태로 유럽의 식료품 마켓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스내킹 코너다. 따뜻하게 구운 토스트, 파니니, 포카치아, 치아바타, 수제버거, 핫도그는 물론 리코타치즈, 로스트치킨, 퀴노아·렌틸콩 등 샐러드를 선보인다. 단호박, 양송이, 옥수수 등 따뜻한 컵수프와 빵에 수프를 담아 먹는 수프볼도 판매한다. 파리바게트 한 관계자는 “프랑스 2대 식품전시회 ‘시라’의 마리오딜 퐁데르 대표에 따르면 하루 세 끼 대신 건강한 스낵류가 발전하고 있다”면서 “1조원 대에 이르는 국내 식사대용식 시장을 공략해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취할 수 있는 건강한 샌드위치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11년간 연구 끝에 전통 누룩에서 발굴한 천연효모빵 위주의 샌드위치를 선보인다. 천연효모빵 샌드위치 출시에 올해 스내킹류 매출은 전년비 25% 상승하기도 했다.

델리카트슨은 빵과 관련한 식료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제빵용 밀가루부터 프랑스산 프리미엄 버터, 우유, 유럽산 치즈, 독일식 육가공류, 와인 등이 구비돼 있다. 토스터키, 계량도구, 커피 그라인더 등 제빵 관련 용품도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쇼핑과 식사, 취미 생활 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