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조선ㆍ해운업계 구조조정의 영향 등으로 상위 30대 대기업집단 매출액이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격탄을 맞은 한진과 대우조선해양의 자산총액 순위가 각각 3, 2계단 하락한 것이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금융ㆍ보험업을 제외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매출액은 111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9조1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별로 보면 SK가 1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한진 7조2000억원, 포스코 6조8000억원 등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삼성 8조원, 롯데 5조3000억원, 한화 3조1000억원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월보다 2조5000억원(5.4%) 늘어난 48조6000억원이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한진, 농협, 두산, 미래에셋 등 6개 집단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위 30대 집단 당기순이익은 최근 5년간 감소하다가 전년대비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에는 상위집단에서만 당기순이익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31개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165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지정된 27개 대기업집단(1567조원)보다 86조원(5.5%) 늘어난 것이다.
자산총액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상위집단일수록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10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개였다. 자산총액 상위 10대 집단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10위권 밖에서는 신세계가 스타필드 고양 등 회사신설로 14위에서 11위로, 에쓰오일은 실적 개선으로 현금자산이 늘면서 25위에서 2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진은 한진해운 파산 여파로 11위에서 14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해양은 18위에서 20위로 밀려났다.
한편 30대 집단 내 상위집단과 중ㆍ하위 집단 간 자산ㆍ매출액 격차는 꾸준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4개 집단의 자산총액 비중은 2013년 50.8%에서 올해 52.7%로, 매출액 비중은 53.2%에서 56.2%로 증가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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