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2300선 상회 15거래일째…주내 2400 돌파 기대 - 증시 주요 위험성 지표 양호, 코스피 연간이익 전망치 상향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코스피(KOSPI)지수의 2400선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스피200변동성지수, 공매도 등 국내 증시의 위험지표들이 양호하고, 일평균 거래대금, 외국인투자자 순매수와 같은 수급도 견조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평가다.

코스피가 15거래일째 2300선을 넘어선 가운데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달 10일 연중 최고치인 16.15에서 고점을 형성한 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11.43을 기록해 고점 대비 29.22% 하락했다.

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지 않았다.

공매도 선행지표인 코스피 대차거래 잔고는 약 6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 수준을 10일째 유지하고 있지만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빠른 속도로 늘어난 코스피 시가총액이 1550조원에 달하면서 대차거래 잔고가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8%를 기록했다. 지난달 4.10%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0.1%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 금액은 9조2134억원으로 큰 규모이지만 지난 3월 21일 기록한 고점(9조5667억원) 대비 3.69% 낮아 위험 수준은 아니다.

코스피 시총에서의 비중 역시 지난 7일 기준 0.60%를 기록해 지난 1분기 말(0.64%)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활기찬 증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4417억원으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급도 견조하다. 상승장을 주도해온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인 순매수액은 1조2730억원에 이르렀다.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기관의 ‘팔자’에도 지수가 지난 9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데는 단연 외국인의 공이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장 이번주에 코스피 2400 시대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전 12배, 이후 11배에 머물던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회복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만 고려하면 코스피 2550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 원활한 글로벌 증시 흐름 등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장기업 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190조4294억원으로 지난 3월 추정치 175조908억원에서 8.8% 늘어났다. 이번 2분기에만 영업이익이 45조820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돼 지난 3월 예상치에서 9.2% 늘어났다.

연말 예상 실적 기준 코스피 PER은 10.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05%로 예상돼 지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글로벌 경기 안정으로 인해 지수가 떠밀려 상승하는 형국”이라며 “적절한 금리와 환율, 물가 수준이 만들어낸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 상태) 환경이 증시 활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올 하반기 코스피가 2600선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