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2015년 8월 남편 최태원 SK 회장의 광복절 특사 사면을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를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면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2일 공개됐다.

MBN은 이날 노 관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했다면서 사면 반대 편지가 청와대에 전달된 것은 사실이고, 사면 반대 이유도 9가지나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석방돼도 우리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사면 반대 이유로 들었다.

이어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친동생 최재원 부회장과 사이가 좋지 않아 형제간 다툼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최 회장의 내연녀 이름까지 거론하며 내연녀 측근이 SK그룹 경영에 참여한다고 적었다.

노 관장은 편지 말미에 “최 회장이 새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석방보다는 새롭게 변신하고 반성할 기회를 대통령이 줘야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 편지에 대해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고 있다. 당시 노 관장의 편지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은 기업인 1호로 사면됐다.

한편 노 관장의 ‘최태원 사면 반대’ 편지는 지난달 22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서 최 회장이 증인으로 나왔다가 그 존재가 확인됐다.

당시 최 회장은 “노 관장이 2015년 8월 14일 사면 이전에 박 전 대통령에게 증인의 사면에 반대하는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서신을 보낸 사실에 대해 아느냐”는 검찰 측 신문에 “들은 적 있다”고 증언했다.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노 관장의 반대 서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 시점이 언제냐”고 묻자 최 회장은 “처음엔 풍문으로 누군가 얘기해줘서 조금씩 들었고, 시기는 확정하기 어렵지만 사면 후에 들은 것은 확실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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