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실적발표…영업이익 14조 작년보다 72% 급증 - 선제투자 결실…총수 장기 부재 경영공백엔 우려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이 실적을 견인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을 가뿐히 제쳤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 됐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하는데다 중국의 맹추격까지 가세하는 상황에서 총수의 장기간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2ㆍ11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은 17.79%, 영업이익은 71.99% 늘어난 것이다. 전기 대비로는 각각 18.69%, 41.4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이전 최대 실적은 2013년 3분기에 10조1600억원을 기록한 것이었다. 이를 불과 4년만에 조단위의 격차를 벌리며 한국 기업 영업이익의 새역사를 쓰게 됐다.
특히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약 12조2100억원)까지 넘어선 것은 의미가 크다.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와 비슷하게 나올 경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애플의 분기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넘어설 수 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이 13조197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무엇보다 반도체시장의 호황이 최대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반도체가 포함된 DS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22조8500억원, 영업이익 7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2분기 실적은 이를 크게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은 2조700억원, 디스플레이패널(DP)과 가전(CE) 부문은 각각 1조2900억원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가에선 모든 부문의 실적이 1분기보다 호전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의 실적 호조는 과거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인 투자 결정을 내린 결과물”이라며 “총수 부재에 그룹을 총괄하던 미래전략실마저 해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무한경쟁에 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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