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올해 메모리 시장 호황으로 인텔 제치고 세계 반도체시장 1위 입성 예고 - 올 세계 반도체 매출 전년대비 16.8% 성장 전망…2000년 2000억달러 시장 2배 증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 인텔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삼성전자가 인텔을 넘어서는 ‘괴력’을 발휘하게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텔은 지난 1992년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이후 25년째 ‘반도체 최강자’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 부사장은 12일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메모리 반도체부문이 강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트너는 이날 2017년 세계 반도체 매출이 2016년 대비 16.8% 성장한 40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매출이 4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에는 3000억 달러를 넘었고, 그보다 10년 전인 2000년에는 2000억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메모리 부족 현상이 전반적인 반도체시장의 호황을 일으켰다.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D-RAM과 NAND 가격을 인상하면서 메모리 업체의 매출과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1992년 PC용 ‘펜티엄’ CPU(중앙처리장치)를 생산하면서 반도체 업계 매출 1위에 오른 이후 계속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삼성전자가 이를 넘어설 경우 25년만에 벌어지는 반도체시장의 판도 변화다.

다만 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은 투자한 만큼 다시 빼앗아 간다. 메모리 벤더들이 신규 공급을 늘리면서 메모리 시장 거품(bubble)은 2019년에 사라질 것”이라며 “삼성은 올해와 내년에 거둘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