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액은 처음으로 1500조 돌파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6ㆍ19 부동산 대책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자영업자들이 은행에서 빌린 돈이 2조5000억원 급증하는 등증가폭이 확대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은행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72조6000억원으로 한 달새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만 보면 2015년 10월(2조9000억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이달 초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 막판에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한 임대업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 대출은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해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지난달 22일에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자영업자 대출은 과도한 시장 경쟁 등을 고려할 때 언제든 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며 주택수급 상황과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 점검 필요성에 대해 논의되기도 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늘었지만, 이 대출이 포함된 전체 기업 대출은 오히려 줄었다. 6월 말 현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763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들이 분기 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일시 상환과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대출이 줄어든 것이다.

차주 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 잔액은 152조8000억원으로 3조원 줄었다. 반면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611조2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액은 5월(2조8000억원)보다 적었다.

6월 말 은행 수신 잔액은 1500조6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500조원을 돌파했다. 전달에 비해 26조1000억원 늘어나면서다.

특히 유동성이 큰 수시입출식 예금이 23조5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578조2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493조7000억원으로, 9조4000억원 줄었다.

상품별로 보면, 머니마켓펀드(MMF)는 16조7000억원 감소했지만, 파생상품 등 신종펀드는 5조9000억원 늘었다. 채권형 펀드는 1조4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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