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지난 대선 기간에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캠프와 당의 공조직이 융합되지 못했다.”

국민의당 싱크탱크, 국민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 오세정<사진> 원장이 밝힌 대선패배의 원인 중 하나다. 그는 “당 조직인 선거대책위원회가 효율적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후보 캠프와 선대위간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정책정당을 표방하고 연구원을 출범시켰지만 ‘당의 중심’이 되는 선거가 아닌, ‘후보중심‘의 선거가 될 수 밖에 없는 한계도 느꼈다고 했다.

오는 8월이면 취임 1년을 맞게 되는 오 원장을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오 원장은 지난 총선 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영입된 후. 같은해 8월부터 연구원장을 맡고 있으며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지난 대선기간동안에는 안 후보의 공약을 주도에서 만들었고, 대선 직후에는 대선 평가 작업을 일부 진행했다.

지금 연구원이 중점을 두고 있는 작업은 ’국민의당 정체성‘ 찾기. 창당초기부터 국민의당이 부딪혀온 문제다. 대선패배 후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증거 조작 사건‘까지 겹치면서 국민의당의 ’정체성찾기’는 생존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오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다섯명의 대통령 후보가 사퇴없이 끝까지 완주했고 국민의 30%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아닌 나머지 당을 선택했다”며 “다당제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그 수요가 확인이 됐으니 살아남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 원장의 설명이다.그는 “현실정치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위해서는 과거 자민련처런 지역의 수요가 확실하거나,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지금 그게 둘 다 약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나오는게 ‘당신들이 대변하는 사람이 누구냐, 대변하는 계층을 정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연구원의 역할도 수요 찾기에 집중될수 밖에 없는 상황. 오 원장은 “국민의당은 최근 연구용역과제를 공모했다. 정당의 정책연구원이 연구용역을 공모하는 일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공모에는 ’자유주제‘도 있는데, 양당에서 놓치는 이슈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8월 초 열리는 ‘정치연수원’이 대표적이다. 정치연수원은 지방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정치인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정치 아카데미다. 지방선거 공천을 할 때 정치연수원 과정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공약 작업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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