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사상 최악의 물난리 속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조기 귀국한 충북도의원들이 주말 동안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참회의 행보’를 이어간 가운데, ‘국민은 레밍’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학철(충주1·사진) 의원은 복구 작업에 불참해 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23일 오후 8시25분쯤 박한범(옥천1) 의원과 함께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고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수해를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 도민께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사죄한다”며 “도의원의 책무를 망각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데 대한 비난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20일 먼저 귀국한 최병윤(음성1) 의원, 박봉순(청주8) 의원과 함께 24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수해복구 활동을 하며 성난 민심에 사죄했다. 이들은 미원면의 침수 주택 청소를 돕고, 진흙에 매몰된 하수도 등을 정비했다.
반면 김 의원은 회견 뒤 충주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진 채, 동료 의원들과 더불어 수해복구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박한범 의원은 “김 의원에게도 월요일 일찍 작업복 차림으로 수해현장으로 오라고 얘기했다”며 “아마도 내일부터는 그도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사진을 찍기 위한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어 복구활동에 나설지 분명치 않다.
한편 이들은 지난 16일 청주 등 중부권에 집중호우가 내린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연수에 나서 비난을 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 의원은 이를 비난하는 국민을 가리켜 “세월호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논란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당 소속 김 의원과 박봉순ㆍ박한범 의원을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25일 충북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최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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