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여개 도시ㆍ40여개 대학 참여 -주제ㆍ도시전ㆍ현장프로젝트로 진행 -평양 아파트 재현 등 이색 전시 다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오는 11월15일까지 중구 광희동 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시내 곳곳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국내 최초의 국제 학술ㆍ전시 축제이자 서울에서 열리는 첫 비엔날레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전 세계 50여개 도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일본 게이오대 등 세계 40여개 대학, 영국 왕립예술학교 등 120여개 기관에 모두 1만6200명이 참석한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공유도시’다. 시는 현재 모든 도시가 직면하는 도시문제를 풀어나갈 방법으로 ‘공유’를 도출, 모두 300여개 전시ㆍ체험 프로그램으로 무엇을 어떻게 공유할 수 있는지 제시할 계획이다.
행사는 메인 전시인 주제전과 도시전, 시내 역사ㆍ산업 현장에서 열릴 ‘현장 프로젝트’로 이뤄진다.
먼저 주제전은 이번 비엔날레와 함께 첫 선을 보일 종로구 송월길 내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개최된다. 각종 전시품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 방안으로 물, 불, 땅, 공기 등 공유자원과 만들기, 감지하기, 움직이기, 다시쓰기, 소통하기 등 공유양식을 뜻하는 ‘아홉가지 공유’ 활용을 제안하는 자리다.
대표 프로그램으론 서울 대중교통마다 센서를 붙여 시내 미기후를 측정하고 이를 증강현실로 보여주는 ‘서울 온 에어, 도시활동을 위한 증강환경’, 곳곳 모은 냄새들을 통해 후각적인 관점에서 공간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의 냄새지도’ 등이 있다.
도시전은 공유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세계 도시들의 공공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로, DDP에서 펼쳐진다. 관련 세계 50여곳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건 ‘평양의 도시공간과 주거문화의 변화’ 주제로 만든 ‘평양전’이다.
시는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북한 전문가가 모인 자문단 도움으로 약 36㎡ 규모 평양 아파트를 행사장 내 설치한다. 현관, 거실, 방, 부엌, 화장실 등을 그대로 구성하고 가구, 벽지 등은 평양의 아파트 사례로 주문 제작하였으며, 북한에서 입수한 생활용품으로 채워 실제 평양의 아파트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주거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공동거주지도’, 스페인 마드리드가 도시 내 매연을 줄이고자 시행 중인 공유사업 ‘드림 마드리드’ 등 부스가 들어선다.
현장 프로젝트는 시내 이뤄지는 각종 공유사업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생산도시 ▷식량도시 ▷똑똑한 보행도시 등 세 테마로 종로구 창신동과 장사동 세운상가, 을지로~청계천 등 구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비엔날레 카페’를 방문하면 태양광으로 구운 빵, 도시양봉 꿀로 만든 꿀차 등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고, 동대문~세운상가를 찾아오면 첨단 기술을 구경하며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공유도시 서울투어’, ‘따릉이 타고 비엔날레 한 바퀴’, ‘어린이 워크숍 도시탐험대’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신청 방법과 신청 일정 등 자세한 내용들은 서울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를 통해 참고하면 된다.
배형민 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특별한 주말 나들이를 원하는 청소년과 가족 단위 참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비엔날레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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