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국 방문을 앞두고 ‘만반의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기지 등에서는 특별한 도발 징후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미 군은 북한이 과거와 같이 기습적으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높은 수준의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과 이지스구축함 등 감시자산을 가동하며 북한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5일 앞둔 지난 2일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다시 한번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로널드 레이건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니미츠호 등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3척도 한반도를 포함한 미 해군 7함대 작전구역에 들어와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도발을 일으켜 한반도 정세를 또다시 격랑에 빠뜨리기보다는 당분간 ‘숨고르기’를 하며 정세를 관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한중일 순방 기간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는지, 중국을 포함한 관련국과 어떤 공조체제를 만드는지 등을 살펴보고 추가 도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9월 15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이후 50여일 동안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해군은 6∼7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차단을 위한 다국간 연합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해상을 통한 북한의 WMD 반입·반출 행위를 차단하고, 유엔 안보리대북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채피함, 호주 해군의 호위함 멜버른함과 파라마타함 등 수상함 4척이 투입됐다.
이정주 기자/saga@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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