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전체 유증규모 4분의 1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이 올 들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의 3조원대 유상증자는 이런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코스피 상장사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8조8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조4843억원)와 비교해 37.2%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발행금액은 3조2054억원으로 같은 기간 11.1% 줄었다.
유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 기존 주주나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자금조달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이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3건에 걸쳐 3조3777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올해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건수는 총 318건으로 전년 동기 334건과 비교해 줄었지만, 발행금액이 훨씬 커진 것도 같은 이유다.
대우조선해양은 유상증자 배정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7조7093억원)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83.5% 증가했다. 이 기간 일반공모(2조2577억원)와 주주배정(2조1363억원)을 통한 발행금액은 각각 0.6%, 40.9% 감소했다.
이런 상황 외에도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들은 주주배정이나 일반공모보다는 제3자배정을 선호했다. 제3자배정 건수는 코스피 57건, 코스닥 191건으로 전체 유상증자 건수의 78.0%를 차지했다.
금액으로 보면 코스피 상장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5조6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4% 증가했다. 일반공모(2조169억원)는 15.7% 늘었다. 반면 주주배정(1조1862억원) 발행금액은 58.5% 줄었다. 코스닥의 경우 주주배정(9501억원)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25.2% 증가한 반면 일반공모는 2408억원, 제3자 배정은 2조145억원으로 각각 54.3%, 13.1%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로보틱스(1조7264억원), STX중공업(5843억원), 동양생명(5283억원), 대한항공(4577억원) 등의 순으로 유상증자 발행금액이 컸다. 코스닥에서는 휴젤(3547억원), 세종텔레콤(1836억원), 나노스(1609억원), 매일홀딩스(1449억원) 에이프로젠 H&G(1081억원) 등의 순이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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