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피자시장, 2조원대로 수년째 정체 -배달점포 전략, 도미노피자만 매장 증가 -프리미엄 식재료ㆍ1인 피자 등으로 돌파구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피자는 짜장면, 치킨과 함께 국내 3대 배달메뉴로 꼽힌다.
1985년 서울 이태원과 압구정동에 ‘피자헛’, ‘피자인’ 1호점이 들어서면서 알려진 피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면서 외식메뉴로 자리잡았고 200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고열량 정크푸드라는 낙인과 외식 트렌드 변화로 먹거리가 다양해지면서 피자 시장은 정체를 맞고 있다. 피자헛ㆍ미스터피자 등 대형 브랜드는 물론 중소 브랜드 부진이 이어져 2조원대 시장 규모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10일 관련업계 따르면 2013년부터 업계 빅3(피자헛ㆍ미스터피자ㆍ도미노피자) 매장수를 살펴보면 도미노피자를 제외하고는 매장이 감소했다. 매장수는 브랜드 흥망성쇠를 알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다. 론칭 초기부터 배달중심 소점포 전략을 구사한 도미노피자의 경우 피자 ‘빅3’ 중 유일하게 선방한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피자업계의 생존전략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메뉴의 프리미엄화다. 페퍼로니와 토마토소스 등 기본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던 고급 식재료를 이용한다. 피자헛은 포켓 스타일의 크런치 엣지 내부에 고구마 무스와 감자 무스를 절반씩 넣은 ‘크런치 치즈 스테이크’ 피자로 출시 한달 반 만에 약 55만판을 판매했다.
미스터피자는 대왕홍새우와 홍게살을 토핑한 ‘홍크러쉬’, 로메스코 소스에 관자와 새우, 깔라마리를 넣은 ‘씨푸드빠에야앤스테이크’ 등 요리 수준의 피자를 개발했다.
도미노피자는 올겨울 ‘7치즈 앤 그릴드비프 피자’를 선보였다. 피자업계 최초로 7가지 프리미엄 치즈(탈레지오, 고르곤졸라, 보코치니, 페터크림, 통모차렐라, 슈레드 모차렐라, 파메르산)을 이용해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는 사용자 중심의 IT서비스 개선이다. 피자헛은 지난 9일 PC와 모바일 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했다. 한국피자헛의 이번 개편은 고객의 행동패턴 분석을 통해 홈페이지 고유의 기능인 ‘주문하기’를 더욱 쉽고 빠르게 하는 데 주력했다. 주문하기 기능 외 기타 기능은 과감히 없애 간결하고 직관적인 페이지를 구현했다.
도미노피자는 국내 피자업계 최초로 고객 맞춤형 주문 시스템 ‘마이키친’, 간편 결제 서비스 ‘도미노페이’, 인공지능 채팅 주문 서비스 ‘도미챗’ 등 IT기술과 결합한 주문 플랫폼을 구축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세 번째는 매장 콘셉트와 메뉴의 변화다. 대규모 레스토랑이 아닌 소형 다이닝 매장을 늘리고 혼밥족을 위한 1인 메뉴를 개발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피자헛은 지난해 3월 ‘패스트캐주얼다이닝(FCD)’ 매장(현재 3곳)을 첫 도입했다. 패스트푸드점처럼 고객이 직접 카운터에서 메뉴를 주문하지만,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레스토랑 분위기를 낸다. 기본 메뉴를 비롯해 4000~9000원대 런치세트와 혼자 먹기 좋은 8인치 소형 피자, 샐러드, 커피, 맥주 등을 판매한다.
미스터피자는 원형샌드를 포갠 1인 피자 ‘피자샌드’를 출시했다. 레스토랑형 매장은 점차적으로 축소하면서 ‘소형 다이닝’ 매장도 확산 중이다. 더불어 기존 내점 고객을 겨냥해서는 피자만 즐기는 곳이 아닌 고객들의 다양한 주문과 기호를 맞출 수 있도록 월드 뷔페 레스토랑 ‘미스터피자 피자뷔페’ 같은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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