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노동연구원장 선임 예정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책연구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본격화하고 있다. 26개 국책연구기관의 인사ㆍ예산과 연구 지원을 맡고 있는 국가 싱크탱크 관리 기관인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이사장 선임 작업이 시작됐다. 또 5개월가량 공석이었던 한국노동연구원장 선임이 오는 15일 이뤄질 예정이다.
10일 국무총리실과 경사연에 따르면 경사연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구성, 오는 12일까지 경제ㆍ인문사회분야 산업ㆍ연구ㆍ학계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또는 전문경영인 중에서 추천을 받는다.
김준영 경사연 전 이사장은 임기를 2년여 남겨두고 지난해 11월 물러났다. 성균관대 총장 출신인 김 전 이사장은 2016년 10월 취임, 임기는 2019년 10월17일까지였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라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현재 5명 안팎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연구원장 선임은 오는 16일 이뤄질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시절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방하남 전 원장이 임기 9개월가량을 남겨두고 지난해 8월 사표를 냈다. 차기 노동연구원장으로 연구원 내부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장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현 정권 정책기조에 맞도록 국책연구기관장도 무더기 교체되는 분위기다. 거시경제 연구를 총괄하는 국내 대표 연구기관인 KDI의 김준경 원장이 지난달 26일 사임한 데 이어 불과 이틀 뒤에는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29일에는 김상호 보건사회연구원장이 새해를 맞지 못한 채 잇따라 기관장 직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지난해 7월부터 국무총리실 등 정부 내 관계기관들은 연구기관장에 대한 인사 자료를 토대로 교체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책연구기관 안팎에서는 연구기관장들마저 코드인사로 채워질 경우 정부 입맛에 맞는 편향된 연구 결과가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 이후 정책 철학이나 비전을 공유하는 연구기관장으로 바꿀 수는 있지만, 이렇게 대거 교체하는 일은 드물다”며 “중립을 지키고 오히려 견제 역할을 해야 할 국책연구기관들의 연구 결과가 정부 정책에 맞춰 편향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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