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1조9900억…3년만에 하락세 전환 중국·태국·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 박차
대형 히트상품 부재로 작년 라면시장이 3년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라면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고심 중이다. 특히 국내 인구구조 변화와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 확대로 국내 라면시장의 정체가 현실화하면서 업계 시선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주요 4개사(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의 매출을 합한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전년(2조400억원)보다 2.5% 감소한 1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조8500억원이었던 라면 시장규모는 2016년 1조8800억원, 2017년 2조4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작년에 3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주요 라면업체들은 기존 히트 제품에 트렌디한 입맛을 더하거나 새로운 맛을 연구하는 등 32개의 신제품을 쏟아냈지만 시장 역성장은 막지 못했다. ‘불닭복음면’, ‘짜왕’, ‘진짬뽕’ 등 2012년 이후 지속된 히트 상품 행진이 멈추면서 전체 시장 규모 축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라면시장이 다시 2조원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라면을 대체할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면의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에서는 HMR이 라면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밥, 덮밥 등 HMR 매출은 전년에 비해 37.4%나 성장했다. 즉석밥 매출도 11% 뛰었다.
이에 따라 주요 라면업체들은 정체된 국내 시장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중국 선양ㆍ상하이ㆍ칭다오ㆍ옌볜과 미국 캘리포니아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농심은 이를 기반으로 100여개 국가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해외매출 8억1000만달러(한화 8900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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