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봄에 유독 소비가 집중되는 분야는 신학기, 자신과 주변 꾸미기, 재충전 등과 관련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한카드는 최근 3년간의 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 봄철 소비 특성을 ‘SㆍPㆍRㆍing’이란 키워드로 풀어냈다.
‘SㆍPㆍRㆍing’은 새학기 시작(Semester-starting), 자신과 주변 꾸미기(Plating), 재충전(Refreshing) 등의 앞 글자를 딴 조어다.
3월에는 새학기가 시작하면서 사교육 등의 지출이 가장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의 신한카드 사용액을 보면 3월의 학원 업종 사용액이 연 사용액의 9%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그 비중이 9.3%, 2016년에는 9.1%, 지난해에는 9.2%였다. 3월의 학원 업종 카드사용 비중은 방학 시기보다도 더 높았다. 특히 지난해 3월 학원 업종에서 쓰인 증가액을 보면 40대와 50대가 증가액의 98%를 차지했다. 초ㆍ중ㆍ고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결제가 3월에 급증한다는 뜻이다.
새학기에 소비가 활발해지는 현상은 대학 상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상권에서는 1년간 신용카드 결제액 중 28%가 3월부터 5월 사이에 사용됐다. 신학기, 5월 대동제까지가 대학 상권에서의 소비가 가장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3월에 급증하는 소비 중에는 자신과 주변을 꾸미려는 수요도 있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집안 분위기도 바꾸고 자신도 화사하게 가꾸려는 심리가 소비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헬스, 뷰티 업종에서의 3월 사용액은 연중 사용액 중 최고 수준이었다.
커튼과 카페트, 조명, 주방기구, 가구 등으로 집안을 꾸미려는 수요도 많아져 ‘홈 퍼니싱’ 업종에서의 신용카드 사용도 많아졌다. 1, 2월에는 신용카드 사용이 잠잠했던 홈 퍼니싱 업종은 3월 들어서면서 사용액의 본격적인 증가가 시작됐다.
3월 들어 날이 풀리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재충전과 기분 전환을 하려는 수요도 많았다.
3월 문화, 예술, 공연 소비는 연 전체 사용액의 10%를 넘었다. 이는 공연의 ‘대목’이라 일컬어지는 연말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연중 최고치였다.
지난해를 보면 2월에 문화, 예술 업종에서 신용카드를 쓴 금액보다 3월 사용액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전 연령에서 비슷한 추세였다. 20대는 57%, 50대는 52%, 40대는 44%나 2월 사용액보다 3월 사용액이 많아졌다. 지난해 3월 사용액만 연령대로 나눠보면 40대가 36%를 기록, 봄철 문화 예술 분야의 핵심 소비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해외여행을 떠나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3월부터 5월까지 면세점에서의 사용액을 보면 2015년에는 연중 사용액의 23.4%였지만 2016년은 23.8%, 지난해는 25.6%로 계속 늘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가 늘어나는 봄철, 어느 업종의 어느 고객군의 소비가 더 늘어나는지 구체적인 분석을 해봤다”며 “봄철 소비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종과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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