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중립성 인정받아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연임이 결정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처음 지명됐던 4년 전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은 총재 연임은 이전에 거의 전례가 없었다”라며 “저 자신으로도 큰 영광이지만 한은으로서도 무척 영예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은 총재가 연임된 경우는 이 총재 이전에 두 차례가 있었지만, 모두 한은이 재무부의 ‘남대문 출장소’로 불리던 시절이다. 하지만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장이 되는 등 한은이 독립성을 확보한 후 총재가 연임이 된 경우는 이 총재가 처음이다.
이 총재는 이어 “4년 전 처음 지명을 받았을 때 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 인상 가속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급변하는 만큼 한은 총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가지 대내외 여건이 엄중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쁨보다 책임의 막중함을 절감하고 있다”라며 “우리 경제가 처해있는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마지막으로 “국회 청문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우선 (청문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그떄 여러 질문을 소상히 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가 정통 한은맨으로, 통화정책 전문가다. 재임 중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인상을 단행하며 방향을 전환하는 등 통화정책을 무난하게 펼쳤다는 평가다.
강원 원주 출신으로 대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한은에 입행해 조사국장과 정책기획국장, 부총재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고 2014년 총재로 임명됐다. 부총재 퇴임 후 2년 공백을 제외하고는 한은에서 39년간 근무했다. 국장 시절부터 금통위 본회의에만 13년간 참석했다.
가족은 부인 경영자(62) 씨와 슬하에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4년 전 청문회에서 신변에 대해 별다른 논란이 없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편이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이 총재 재산은 21억3208만원으로 금통위원 7명 중 가장 적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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