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5.2% 수익률 올릴 때 사적연금은 3%대

수수료는 적립금 규모따라 연평균 1.05~1.47%까지

[헤럴드경제=이슈섹션]노후 대비를 위한 금융상품인 사적연금의 적립금 규모가 470조원을 돌파했다. 사적연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수익률은 국민연금의 절반에 그치는데다, 운용 성과와 상관없이 수수료를 떼어 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사적연금의 현황 및 보수체계 개편의 필요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사적연금 적립금은 47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연금은 321조9000억원이었다. 지난 2013년 말 기준으로 개인 연금 적립금이 245조였던 것을 감안하면 3년 반 만에 31.4%가 증가한 것이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적립금은 149조8000억원이었다.

사적연금은 노후 대비를 위해 개인이 마련하는 금융상품으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평균 수익률은 국민연금의 절반에 달하고, 수수료는 과다하게 떼어 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3.1%에 그쳤다. 개인연금은 같은 기간 수익률이 3.3%였다.

국민연금이 그 기간 동안 5.2%의 평균 수익률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사적연금의 수익률이 국민연금의 절반에 그친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사적연금은 원리금 보장 상품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한다.

그러나 수수료는 운용 성과와 무관하게 적립금 규모에 따라 떼어가고 있다. 개인 연금의 연평균 수수료율은 1.05~1.47%이고, 퇴직연금은 0.38~0.47%다.

김병덕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사적연금 수수료 체계는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장기가입 혜택이 없는데다가 불필요한 수수료가 과다하게 부과되기도 한다”며 “금융사 간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사적연금 수수료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