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의절차 막바지…호텔·오피스텔 등 신축 광화문-동대문 보행축 연결”
[헤럴드경제]세운상가 주변 재개발이 14년만에 가시화됐다. 종묘 앞에서 세운상가를 끼고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세운4구역 9750여평(3만2224㎡)이 2023년까지 최고 18층 높이의 복합공간으로 변신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각종 심의절차가 막바지다.
서울시 교통영향평가·환경영향평가·건축위원회 심의가 이달 내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역시 건물 높이를 낮춤에 따라 무리 없이 통과할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올해 상반기 안 사업시행인가를, 내년 상반기 중에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철거·이주·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1년 착공해 2023년 말 준공하는 게 목표다.
세운4구역은 사대문 안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이자, 끊어져 있는 광화문∼동대문 사이 보행축을 이어줄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운4구역에는 호텔, 업무시설(오피스텔·오피스), 판매시설 등 지상 11∼18층 높이의 건물 9개 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30만3253㎡로 영등포 타임스퀘어(37만㎡), 스타필드 고양(36만㎡), 신도림 디큐브시티(35만㎡) 급 규모다.
세운4구역 재개발은 30여년 전부터 추진됐으나 많은 곡절을 겪었다.
1982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필지가 잘게 쪼개져 있는데다 권리관계가 복잡해 재개발이 추진되지 못했다. 2004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 당시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고층 개발계획이 수립됐다.
2009년 오세훈 전 시장 땐 종묘∼남산 녹지축 복원사업과 연계한 개발계획이 나왔으나 모두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앞에 고층빌딩을 지으면 안 된다며 심의를 반려했다.
건물 높이는 2014년까지 5년간 수차례의 심의를 거쳐 72m로 낮아졌다.
세운4구역 재개발이 주목받는 것은 도시재생의 가늠자가 되기 때문. 현재 도심 재개발은 광화문에서 멈췄다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에서 다시 이어진다. 광화문에서 종로 3가까지는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지만 낙후된 저층 건물이빽빽하게 이어지는 종로 4∼5가에서 뚝 끊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운4구역을 시작으로 지지부진했던 세운상가 주변 재생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도심 재개발 지역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상징적 사업”이라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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