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대 1...1순위는 11.13대 1 대도시만 ‘북적’, 지방은 ‘썰렁’ 79개 중 미달 34곳 ‘쏠림’ 뚜렷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전국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전 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내 집 마련을 서두른 수요자들의 행렬로 분양시장은 호황을 보였다.
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올 1분기(1월~3월) 전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1.28대 1이었다. 2만8071가구 모집에 31만5152명이 몰리면서 전 분기(10.11대 1)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 1순위 청약경쟁률은 2만7959가구에 31만1141만명이 몰려 11.1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9.94대 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순위 마감률엔 큰 차이가 없었다. 총 79개 단지 가운데 34개 단지가 미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같은 공급물량에 41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지역ㆍ단지별 쏠림은 여전했다. 서울ㆍ대구ㆍ세종 등 주요 지역의 견본주택엔 줄이 길게 형성됐지만, 수도권 외곽과 지방 곳곳에선 ‘청약 제로’ 단지가 속출했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구 중구 남산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이었다. 평균 경쟁률은 346.51대 1이었다. 최근 1년 중 두 번째로 높다. 대전 서구 탄방동 ‘e편한세상 둔산 1단지(321.36대 1)’, ‘e편한세상 둔산 2단지(241.9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선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평균 79.9대 1로 당해지역에서 청약을 마쳤다. ‘로또 청약’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25.22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세종시에서는 ‘트리쉐이드리젠시’가 55.38대 1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수도권 외과 일부 지방에선 청약 미달도 속출했다. 작년까지 호황을 보였던 제주 분양시장의 침묵이 눈길을 끈다. ‘제주 한림 오션캐슬’, ‘제주 대림 위듀파크’, ‘연천 전곡 코아루 더클래스’, ‘순창 온리뷰 2차’ 등은 1순위에서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청약률 하락과 양극화는 더 심해질 전망이다. 규제로 인한 광망세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도심 회귀현상으로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과 단지에 수요층이 집중되면서 될 곳만 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불확실한 시장으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규제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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