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력 구조조정 대신 임금 삭감 등 통해 고정비 40% 절감 효과 - 산은 회생절차 신청 공식 입장…자구안 평가에 따라 입장 변화 가능성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기로에 놓인 STX조선해양이 오전 중 고정비 40% 절감을 골자로 한 노사합의 자구안을 제출한다. 이에 따라 자구계획 미제출에 따라 원칙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산업은행의 향후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TX조선은 10일 새벽 “노사는 자구안 중 생산직 인건비 절감 부분에 대하여 상호 합의에 근접했다”며 “조합 내부절차에 따라 세부 사항을 결정하고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는 대신 무급휴직과 임금ㆍ상여금 삭감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절감 효과를 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력 구조조정을 줄이는 대신 고정비 40% 절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궁극적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TX조선 관계자는 “노사가 고정비 절감에 대해 지난 새벽 합의에 이르렀다”라며 “정부가 궁극적으로 요구한 부분도 인력 감축이 아닌 고정비 40%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조합원 논의 절차를 거쳐 이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오전 중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이날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의 자구계획 제출 거부에 따라 STX조선은 창원지방법원 앞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75% 인력감축 등 자구계획에 대한 노사 확약을 전제로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 등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자구계획 제출 시한은 전날 자정까지였으나, 이날까지 공식적인 자구계획이 제출되지 않자 산업은행은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로의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히게 됐다.
이에 대해 STX조선 관계자는 “산은이 밝힌 자구시한을 맞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물리적으로 법정관리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회사는 오전 중 노사 합의안 제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 노조는 이날 오전 조합원 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의안을 채권단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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