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銀, 업계최초 디지털뱅크 론칭 비상금대출ㆍSNS 송금 등 지속가능 서비스 위해 수익원 확보해야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웰컴저축은행이 오는 16일부터 업계 최초로 생활금융 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서비스를 시작한다. 웰뱅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잇는 금융권의 메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3개월 내에 실고객 100만명, 다운로드 200만건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웰컴의 여ㆍ수신 고객이 45만명임을 고려하면, 웰뱅을 통해 고객 규모를 배 이상 확대한다는 뜻이다.
웰뱅은 시중에 나온 디지털뱅킹 서비스의 종합판과 같다. 24시간 여ㆍ수신 거래는 기본이고, 공인인증서없이 6자리 핀번호로 은행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SNS 송금과 예약 환전, 앱 실행없는 교통카드와 편의점 결제 등의 기능도 있다.
또 5~6%대로 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급전대출인 ‘비상금 대출’과 연 2.5%의 금리가 적용되는 수시입출금계좌, 1만원 미만 금액은 1만원으로 올려주는 ‘잔돈모아올림적금’, 핀테크업체 앱에서만 가능했던 ‘타기관거래 내역조회’ 등도 가능하다.
웰컴은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웰뱅에서 취급되는 각종 이체 및 출금 수수료를 모두 안 받기로 했다. 상시 4% 할인혜택을 주는 ‘상품권 몰’도 웰뱅 내에서 운영하고, 웰뱅 내 대출은 금리를 모두 20% 이하로 취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웰뱅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혜택을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웰컴의 이같은 시도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관련법상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수 없어 디지털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모바일뱅크로 전환을 섣불리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웰컴이 이미 시작한 만큼 다른 경쟁사들도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케뱅, 카뱅처럼 ‘금융권의 메기’가 되려면 눈길을 끄는 서비스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케뱅과 카뱅은 설립 초기 3%대 직장인 대출, 1억원 한도 신용대출, 10분의 1로 낮춘 해외송금 수수료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웰뱅의 경우 ‘비상금대출’ 정도가 눈에 띄는데, 이는 이미 카뱅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또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위한 수익기반도 약하다는 평가다. 수수료 공짜에 기프티콘 할인 등 100억원 이상 소비자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의 수익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당기순익(350억원)의 3분의 1수준이다. 만약 체리피커들만 모여든다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고객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 케뱅과 카뱅도 무리한 신용대출을 운영하다가 자본금이 급감하자 사전고지 없이 대출 금리를 높이고 한도를 낮춰 고객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김 대표는 “젊은 고객 확보 및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 내부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고령 고객을 위해 전국 15개 지역의 지점 수는 유지하고 찾아가는 서비스인 ‘W브랜치’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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