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이익률 50% 돌파 - 낸드 불안 요인, 사업구조 재편으로 극복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장기 호황으로 2분기 연속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후광효과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지연되는 등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기술 혁신과 ‘D램 의존형’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작업 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D램 의존형 사업구조 또한 청주 M15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3D낸드 양산이 시작되며 개선될 예정이다.

▶서버용 중심 D램 수요 증가ㆍ생상효율 제고 호실적 견인=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6%, 영업이익은 77.0% 각각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조121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990억원)에 비해 64.4%나 증가했다.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 지연 등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 출하량 감소 등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작년 4분기(매출 9조276억원, 영업이익 4조4658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유지됐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무려 50.1%에 달해 제조업에서는 ‘꿈’으로 여겨지는 5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원가 절감,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생산 효율’을 끌어올린 결과다.

앞서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 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률 51.6%를 기록한 바 있다.

▶D램 편중구조 낸드 사업 육성으로 장기 성장토대 마련=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2분기와 3분기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전체로는 38조4000억원, 영업이익 18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낸드플레시 가격 상승세가 올해들어 주춤한데다 스마트폰ㆍPC 시장의 둔화와 암호화폐 가격 하락 등이 본격화할 경우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소폭의 초과공급을 보였던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플래시부문의 약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도시바 인수가 지연되는 점도 변수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3D낸드 양산이 시작될 청주 M15공장을 통해 D램 의존형 사업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서 D램이 차지한 비중은 90%로, 70% 정도인 삼성전자에 비해 높았다. 낸드메모리 육성의 핵심인 청주 M15공장이 초기 생산할 48단 3D 낸드 규모는 월 수만 장(웨이퍼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