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4mㆍ가로 50m 대형 가림막 설치
엑스레이 검색대도 생겨
투숙객 외 외부인 출입 통제
[헤럴드경제]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로비에는 대형 가림막과 함께 엑스레이 검색대가 생겼고, 투숙객 외에 외부인 출입도 통제되기 시작됐다.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하루 전인 9일(현지시각) 세인트 리지스 호텔 로비에는 세로 약 4m, 가로 40∼50m의 대형 가림막이 걸렸다. 가림막과 지면까지의 거리가 2m에 불과해 정문에 대놓은 차량을 주변 건물에서 관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호텔 측은 또 정문에 설치된 유리문 세 개 중 양쪽 두 개를 폐쇄했고, 남은 한 개의 유리문 주변에는 사람 키 높이의 화분 수십 개를 두 줄로 놓았다. 호텔로 들어서는 사람의 모습을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형 화분들은 호텔 앞 인도에서 로비를 넘겨볼 수 없도록 국기게양대와 그 주변에도 배치됐다.
정문 옆에는 어제까지는 없었던 엑스레이 검색대가 새로 설치됐다. 한편에는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엑스레이 검색 장비가 놓여 있었다.
호텔 앞 도로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는 철제 펜스가 쳐졌다.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차량 정차를 막아 차를 세울 수가없었다. 호텔 옆 도로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통행을 차단하고 있었다.
이밖에 호텔 로비에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의 붉은색 꽃장식이 놓였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숙소로 각각 알려진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이 있는 시내 탕린 권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고 보안태세를 강화해 왔다.
샹그릴라 호텔 밸리윙에는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주차장을 폐쇄하면서 남겨진 차량은 경찰에 견인될 것이라는 내용의 알림이 붙었다.
이 호텔 본관 3층에선 미국 정부 당국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고, 수용인원이 1000명 이상인 아일랜드 볼룸 주변에선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드나드는 사람들을 검색하는 모습도 보였다. 호텔 타워윙 앞 주차장에선 인부들이 행사용 가건물로 보이는 금속 구조물을 설치 중이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와 창이국제공항을 통해 각각 싱가포르에 입국한 뒤 개별적으로 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각)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회동을 가진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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