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율 21.07%
- “우리당 지지 투표 더 많아” 여야 모두 아전인수격 분석
- 최종 결과 상관관계 예측은 시기상조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6ㆍ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각각 20.14%, 21.0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전국 단위 선거로는 지난 대선(2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서로 자당에 유리한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최종 결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지방선거(11.5%)와 2016년 19대 총선(12.2%)에 비해 크게 오는 수치이다.
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기면서 유권자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본적인 참여 의식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투표율도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높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의 셈법은 자당에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적극 투표층 중에는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을 수 있다”며 “부동층이 이에 편승하면서 최종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3일 본투표가 북미정상회담 바로 다음날 치러진다는 점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옴에 따라 외부 변수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여당이 보나마나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홍보할 것이므로, 사전투표는 ‘북풍’이 불기 전에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전투표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면 젊은층이 많이 하겠지 생각했는데, 의외로 보수층도 사전투표를 많이 하더라”며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당에 유리하다는 것은 분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도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저도 (선거 결과에 대한 사전투표 영향을)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선거운동도 사전투표 전까지를 목표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드시 전보다 높은 최종투표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사전투표가 늘어나면 반대로 본투표는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이 낮으면 최종투표율도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반대로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최종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처음 도입돼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된 전례는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지난해 대선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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