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표심 대혼돈…경남, 최대 접전지역
이틀 앞으로 다가온 6ㆍ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판세가 막판 요동치고 있다. ‘민심의 풍향계’라 불리는 수도권 선거는 스캔들과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대혼돈에 빠졌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접전 지역으로 꼽혀 온 경남지사 선거도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스캔들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김부선 스캔들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여념없는 여당 지도부, 막판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야당 지도부 모두 판세가 하루하루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에 대해 “이젠 경기도 패륜, 무상불륜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사내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끝까지 거짓으로 추문을 덮으려 한다면 더 큰 화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주말 경기도 광주 지원유세에서 “요새 우리 젊은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번과 2번 사이에 찍어서 무효표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는 성명을 통해 “추 대표의 충격적 청년 폄하 발언은 과거 정동영 의원의 ‘노인 폄하’ 발언과 다를 바 없다”고 공격하고 나섰다.
지도부의 설화는 한국당도 예외가 아니다. 정태옥 한국당 중앙선대위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 발언 파장은 11일까지 계속됐다. 또 홍 대표가 지난 8일 사전투표에서 자신이 투표한 서울교육감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선거법 위반 논란에 스스로 휩싸였다. 민주당은 홍 대표에게 “위법적 교육감 선거개입을 중단하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선거운동을 해 준 것도 아니고 단순히 투표 후 누구에게 투표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시비를 걸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아예 야당 대표는 입 닫고 선거하라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남지사 선거도 마지막까지 가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게 공통된 분석이다. 앞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에 큰 폭으로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드루킹 특검’ 수사 시작과 보수 응집 효과 등으로 끝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추 대표는 이날 경남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추 대표가 경남을 찾은 것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추 대표가 경남지사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곳에서의 승리가 현 정부에서 갖는 의미 뿐 아니라 최근 판세가 박빙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당의 전체적인 우세 속에서도 수도권과 경남 지역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본투표일에야 선거 결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적게는 10% 수준에서 많게는 40%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샤이 보수’도 무당층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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