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협회, 상반기 VC(벤처캐피탈) 신규투자 분석 -바이오/의료 업종 신규투자액 3124억원…벌써 전년 수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올 해 상반기 바이오 업종계에 좋지 않은 소식이 몇 차례 있었음에도 벤처투자 부분에 있어 바이오는 여전히 매력적인 분야로 확인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올 해 상반기(1~5월) 벤처캐피탈(VC) 투자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583개사에 총 1조2913억원이 신규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017년 1~5월)의 신규투자액인 7900억원보다 63.5% 증가한 액수다.

업종별 신규투자액을 보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가 3124억원으로 24.2%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 1023억원에 비해 200% 이상 투자가 늘어난 것이다.

다음으로는 ICT서비스 분야로 2999억원을 차지했다. ICT서비스는 23.2% 비중으로 바이오/의료 분야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유통/서비스 분야가 2272억원을 차지했고 나머지 분야는 5개월간 신규투자액을 1000억원도 넘기지 못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지난 해 총 3788억원의 신규투자액을 유치했지만 ICT서비스(5159억원)와 유통/서비스(4187억원)와 격차를 보이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해엔 5월 누적 신규투자액이 이미 지난 한 해 투자액에 육박하고 있다. 바이오/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최근 3년 중 최대다.

올 상반기 바이오 분야는 부침이 많았다.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5월 초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졌다. 얼마 전에는 네이처셀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전반적인 바이오 주가가 하락하거나 조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규투자액에서 알 수 있듯이 바이오 업종은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리스크 요인이 있긴 하지만 반대로 투자한 바이오벤처가 성공할 경우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가 거품이라는 비관론도 있지만 일부 바이오 업계의 베드뉴스를 제외하고는 기술수출ㆍ신약개발 등 굿뉴스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바이오 벤처가 큰 수출 계약 건을 따내거나 하면 그로 인해 얻는 투자 이익이 수 십에서 수 백배 까지 상당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여전히 바이오 분야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