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증가 지분매각 착시 보험영업 손실 11조3585억 기록 감독강화·IFRS17 도입 악재산적 생명보험사들이 휘청이고 있다. 계약은 줄고, 해약은 늘면서 보험영업 적자가 눈덩이다. 규제는 강화되는데 경기침체로 영업 및 자산운용 환경은 악화일로다. 금융감독원과 진행 중인 즉시연금 논란의 법원 판결에 따라 자칫 경영에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생보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9500억원)에 비해 6.7% 늘어났다. 하지만 이익증가는 명백한 삼성전자 착시다. 삼성생명이 지난 5월 삼성전자 주식 2298만 주를 약 1조1791억 원에 매각했다. 세후 이익으로만 7515억원에 이른다. 만약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 매각을 하지 않았다면 전체 생보사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줄어든 2조3972억원으로 주저앉게 된다.
심각한 것은 본체인 보험영업 부문이다. 올 상반기 생보사의 영업 손실은 11조358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462억원)보다 13.1%(1조3123억원)나 확대됐다. 보험 해지가 늘면서 지급보험금은 3조3000억원이나 급증했다. 반면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판매(-4조3000억원)는 급감했다.
2021년에 도입될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저축성보험의 보험금이 부채로 잡는다. 그만큼 보험사가 쌓아야 할 자본금 규모가 커져 저축성보험 판매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
결국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2조7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56조4억원)보다 5.7%(3조2126억원) 감소했다. 저축성 보험료의 수입 보험료 감소분(3조2853억원)을 보장성 보험료 증가분(3824억원)이 모두 메우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삼성전자 착시 효과로 상반기 수익성은 영업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75%로, 작년(0.74%)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86%로 0.3%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전반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보험 영업손실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라며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해야 하지만, 수익을 쌓아 자본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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