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펀드 10% 넘게 상승…인도펀드 10% 넘게 하락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러시아 펀드가 웃고 있는 반면, 인도 펀드는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ETF(주식-파생)(합성)’은 11.3%,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자](주식)C-C-e’은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인도중소형FOCUS[자]H(주식-파생)-A’은 12.8%, ‘KB인디아[자](주식)A’은 12.2%가량 기준가가 떨어졌다.
러시아 펀드의 오름세 원인은 최근 지속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75.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세 덕분에 러시아의 증시 알티에스(RTS)는 9월 한 달간 9.13% 오르며 전 세계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러시아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 절반 이상이 에너지 업종이라, 국제유가와 증시 간 상관관계가 높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원유 제재 복원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러시아 등 자원 부국의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결과”라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9월 14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통화 변동성이 축소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고유가 부담이 부각되면서 인도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표 주가지수 센섹스지수(SENSEX)는 9월 한달간 6.25% 하락했다. 센섹스지수는 지난 5개월간 17.2% 상승했다. 특히 지난 8월28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3만8896.63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최근 급반전하는 양상이다. 인도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면서도 수입 의존도가 크다. 과거 수년간 저유가 흐름으로 수혜를 입었지만 올해 들어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가 오르고 정부 재정 적자도 커졌다. 환율 역시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과 무역 전쟁 여파로 인도 루피화 가치가 최근 크게 떨어지면서 펀드 손실도 커졌고,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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