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74)와 부인 김소연 씨(49)가 28일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결혼 축하연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이홍구·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한승주·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등 각계 인사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두 분의 인연이 한국과 독일이 함께한 행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혼을 계기로 양국이 더 교류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를 직접 개사한 ‘아워 웨이(our way)’를 낭독해 주목받았다. 그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힘을 합쳐 헤쳐 나가자”며 눈시울을 붉혔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는 지난 5일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있는 독일 수도 베를린의 유서 깊은 호텔 아들론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 씨는 전남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대에서 독어학·경제학·일본학을 전공했다.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석 졸업한 데 이어 2003년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부터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 대표로 일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국가 원수들 통역을 담당했다.
김 씨는 결혼식 이후에도 관련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부는 주로 슈뢰더 전 총리 자녀들이 거주하는 하노버에서 살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체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