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이민자 향한 수사 강도 높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출생시민권 제도가 원정출산 산업을 키웠다”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를 선거 쟁점화하는 데 열을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에스테로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출생시민권 제도로 인해) 우리나라에 침입해 들어와 아이를 가진 사람은 그 아이가 바로 미국 시민이 된다.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책이 ‘원정출산’이라는 산업 전체를 만들었다. 아주 큰 사업”이라며 “아이의 미국 시민권을 위해 임신한 엄마들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매년 수십억달러가 투입되는 미국 시민권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했다. 다만, 이 발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 제도를 행정명령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는 중미 캐러밴(이민행렬) 문제와 맞물려 불법이민에 대한 유권자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와 민주당을 향해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그의 지지 기반이 공화당에 투표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출생시민권 문제가 ‘역풍’이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플로리다주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카를로스 쿠르벨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분열적인 수사는 심각한 문제만 만들어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내 1인자로 불리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행정명령으로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수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출생시민권보다 선거에 집중하라”며 라이언 의장을 공격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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