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81126 강준영 WeWork Senior Directer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81126
‘사람’ 중심의 공간가치 창출 공간효율 높아지면 생존율↑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위워크(WeWork)는 단순히 사무실을 공유하는게 아닙니다. 전세계 크리에이터를 위한 플랫폼입니다”
2016년 8월 강남역 인근에 첫 지점을 선보인지 2년 반만에 11호점(선릉2호점) 오픈을 앞둔 위워크의 성장 동력에 대해 강동진 위워크 코리아 부동산팀 시니어 디렉터는 물리적 공간이 아닌 그 공간에서 창출되는 가치를 강조했다.
위워크는 대형 건물을 장기 임차한 뒤 공간을 재구성해 이를 다시 여러 업체에 빌려준다. 사업모델은 단순하지만 실제 위워크의 활동은 복합적이다. 각 기업들이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짊어져야 했던 유무형의 비용은 위워크가 대신 떠안는다. 이를 통해 랜드마크급 빌딩은 꿈도 못 꾸던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이 위워크에 입점하면 편리한 위치와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위워크 입장에선 대형 빌딩과 대규모 장기 계약을 맺어야 하는 위험요소는 고정적인 반면 수익성은 가변적이란 모순에 빠진다.
강 디렉터는 공간의 효율성을 통한 가치 창출을 위워크 수익의 원천으로 꼽는다. 그는 “부동산이란 굉장히 비싼 상품이 그간 비효율적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대형 빌딩을 보면 임차 기업들마다 회의실과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있지만 과연 그 회의실이 하루에 몇시간이나 쓰이고 휴게공간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지 들여다봐야 한단 것이다. ‘제곱미터’(㎡)로 정의되던 공간을 ‘사람’단위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업무 공간은 전용으로 주어지되 공용 공간은 다른 기업과 공유할 수 있죠. 따라서 면적 단위가 아닌 인원당 비용을 따지면 기존 오피스 임차보다 위워크가 결코 많지 않습니다”라고 강 디렉터는 설명했다.
대표적인 곳이 위워크의 얼굴 역할을 하는 라운지다. 가장 채광과 전망이 좋은 곳에 마련된 라운지는 커피 등 간단한 식음료가 준비돼 있어 언뜻 휴게공간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형태의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열린 회의실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편엔 탁구대 같은 놀이시설도 있다. 정체를 정의할 수 없는 이 공간에서 위워크 입주사 직원들은 때론 쉬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며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기존 오피스 시장의 관점으로 보면 임대료를 발생시키지 않는 죽은 공간이지만 위워크에겐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고급 레스토랑이 있던 종로타워 꼭대기층을 라운지 공간으로 꾸민 것은 하나의 사건이자 위워크가 추구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강 디렉터는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아이콘인 종로타워에서도 꼭대기층은 굉장히 독특한 서울의 자산”이라며 “폐쇄적 공간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공공적 의미도 적지 않습니다”고 강조했다.
위워크가 만들어내는 가치는 서서히 현실이 되고 있다. 위워크가 런던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Cebr의 보고서에 따르면 위워크 런던은 일반적인 다른 사무실보다 2.5배 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더 많은 인원, 더 많은 비즈니스가 창출될 공간이 있다는 뜻이다. 또 HR&A는 미국 뉴욕, 시카고, LA의 위워크를 조사한 결과 창업을 위워크에서 할 경우 3년 후 해당 기업의 생존율이 약 12% 이상 높다고 밝혔다.
공간 활용의 가치는 위워크 내부에 그치지 않는다. 위워크는 ‘파워드 바이 위’(Powered by We)라는 공간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사 오피스 혹은 임차해 쓰는 오피스를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미국 UBS자산운용 등 굴지의 기업들이 위워크에 손을 내밀었다. 아시아에선 지난 4월 스탠다드 차타드은행 홍콩 지점의 일부 공간을 위워크가 맡아 새단장해 오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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