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기업 육성 정책ㆍ경기지표 반등ㆍ후룬통 기대 -내년 상반기 노려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중국펀드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섣불리 매수하기보다는 내년 상반기를 노리는 것이 낫다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166개 중국 펀드는 올해 평균 -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초 고점 대비 28.2%(상하이종합지수 기준) 하락한 결과다. 올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낸 중국 펀드는 최근 6개월과 3개월을 기준으로도 수익률이 각각 -21.4%, -8.3%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멈추면서 중국 펀드 역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이던 중국 펀드는 최근 1개월 0.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초 이후 지난 3분기 말까지 2710억원이 빠져나갔던 중국 펀드는 이 기간 284억원이 순유입되며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양상이다. 미ㆍ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91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권정훈 KTB자산운용 멀티에셋본부장은 “대외적으로는 미ㆍ중 무역갈등이 촉발됐고 대내적으로는 기업들의 부채 축소 이슈가 불거지면서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주석이 감세와 대출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민영기업 육성 정책을 제시한 데다 상하이거래소와 런던거래소 간 교차거래인 ‘후룬퉁’이 오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는 정부 정책방향에 민감한 구조이기 때문에 타 시장 대비 정책 의존도가 높다”며 “연말까지 중국 증시는 방향을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펀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장기 투자자라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매수를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8배로 2014년 초 PBR 1.03배보다 약간 높다. 중국 시장이 올해 큰 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이 아닌 실적에 의한 중국 주가 상승은 3월 양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고, 이후 효과가 나타날 내년 하반기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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