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리한나와 손잡고 럭셔리 브랜드 론칭 배타적인 럭셔리 브랜드 시장…급변하는 트렌드와의 소통 장벽 마주 NYT “리한나의 브랜드, 패션계의 새로운 영역 열 것”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LVMH가 팝가수 리한나<사진>와 손을 잡고 럭셔리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럭셔리 시장을 대표하는 그룹이 유명 팝스타와 손을 잡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이비통, 펜디,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LVMH가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LVMH가 리한나와 럭셔리 브랜드를 론칭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LVMH는 리한나를 21세기의 코코 샤넬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한나와 LVMH 사이에 어떠한 협의가 이뤄졌는지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LVMH가 리한나와 함께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패션’에 있어서나 럭셔리그룹으로서의 명성에 있어서나 LVMH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다.
앞서 리한나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새로운 뷰티브랜드 ‘펜티 뷰티 바이 리한나(Fenty Beauty by Rihanna)’를 론칭 한 바 있다.
NYT는 LVMH가 업계에 이름있는 디자이너가 아닌 리한나를 파트너로 택한 것에 주목했다. 알버 엘바즈, 스테파노 필라티, 피터 쵸핑 등 패션계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현재 일자리가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LVMH는 유명 팝스타에게 지원을 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리한나가 ‘21세기 코코샤넬’로 불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배경은 럭셔리 브랜드와 대중 사이의 소통 방식의 변화다. NYT는 “리한나의 브랜드 Fenty와 LVMH의 합작은 유명인사와 소셜미디어, 그리고 인플루언서들이 문화와 소비 사이의 힘의 균형을 재정의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면서 “모든 종류의 브랜드가 그들의 청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유명인들이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다. 빅토리아 베컴이, 메리 케이트, 애슐리 올슨 등은 자신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포기하고, 이른바 ‘런웨이’에 집중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패션계에 진입했다.‘진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 실력에 집중해야한다는 패션계의 ‘불문율’을 따른 것이다.
하지만 리한나는 정통적인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소통 방식을 벗어나, 소위 ‘셀럽’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대중과 소통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리한나의 소통방식은 현재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다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럭셔리 시장이 추구해야할 ‘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한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배타적인 패션업계의 룰을 뒤흔드는 것이다. NYT는 “엘리트 패션 세계는 거리의 부상, SNS 등을 통한 직접적인 의사소통, 럭셔리 시장 내 다양성 부재라는 문제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LVMH가 리한나에게서 잠재적인 길을 발견한 것”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리한나의 브랜드가 어떤 형태로 론칭될 것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LVMH와는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NYT는 “다만 확실한 것은 리한나의 첫 패션쇼이든 콘서트이든 무슨 형태이든 간에 그의 브랜드의 첫 등장을 통해 우리는 배타적인 패션계를 넘어 패션의 새로운 영역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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