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코미디언 김병조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0년대 인기 코미디언 김병조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김병조는 개그맨 김종석, 이원승, 김혜영과 회동했다. 약 4년만의 만남이었다. 이들은 스스럼없는 모습으로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김병조는 “매월 28일 날 만나자고 해서 이팔회라고 한다”며 “어렵고 힘들더라도 함께 같이하자 라는 뜻에서 여지회라고도 불렀다. 개그맨 이하원이 모임의 주축이었다. 이 모임을 만드는데 핵심 요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된 이하원에 대해 “세상을 너무 일찍 떠난 거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故 이하원은 지난 2016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이하원은 지난 1980년 TBC 개그 콘테스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MBC ’청춘 행진곡’ ’청춘만만세’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김병조는 현재 강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날 김병조는 조선대학교 강단에 섰다. 13년 전 갑작스러운 건강의 위기가 찾아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그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병조는 “의사 선생님도 가능한 시력을 살리려고 애를 쓰시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렵다’(고 하셨다”며 “안압이 (계속) 오르고 (치료)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시신경을 아예 제거한다든가 아니면 진통제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하는 일이 있는데 언제 진통제를 맞나. (강의를) 이어갈 수 없다 싶어서 운명이라 생각하고 강의를 했다”며 “인생을 다시 보게 되고 다시 본 인생을 강의 소재로 삼아서 많은 분들에게 이야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잃는 게 잃는 게 아니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눈을 잃었지만 지혜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김병조는 연예계 은퇴에 대해 “사람들은 타의로 은퇴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의로 은퇴를 결정했다”며 “방송과 강의를 하면서 방송의 비중은 줄이고 강의의 비중을 늘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87년 6월 10일 전당대회가 있던 날, 담당자가 개그 공연을 부탁했고 밤새 고민을 거듭하며 대본을 작성해갔다”며 “그런데 담당자가 마지막에 다른 당을 비꼬는 투의 개그를 요구했다. 방송이 아니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해 부탁을 들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고스란히 신문 기사를 통해 나갔고, 그는 “방송 퇴출 요구는 물론, 가족들까지 협박을 받게 돼 어쩔 수 없이 가족들과 흩어져 살게 됐다”고 밝혔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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