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대명절인 춘절(春節ㆍ설)을 맞아 열차에 ‘노키즈 존’(no kids zone)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23일 영국 BBC에 따르면 춘절 기간 열차에 ‘곰 같은 아이’(bear child)를 격리할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곰 같은 아이’는 통제가 되지 않는 말썽꾸러기를 뜻한다.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글은 8790만명이 봤으며 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들이 열차에서 곰 같은 아이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며 격리 공간 도입을 찬성했다. 그 가운데 “곰 같은 아이로 가득찬 열차칸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글에는 ‘좋아요’가 4000개 이상 달렸다. 어떤 누리꾼은 아예 열차를 가족칸, 성인전용칸, 모자(母子)칸으로 나눌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격리 공간 마련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부모가 아이에게 공공질서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격리는 너무 안이한 생각”이라며 “격리하는 것으로는 사회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쟁이 커지자 한 라디오 방송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토론 안건으로 올리기도 했다.

중국철로총공사의 고위 관료는 “창의적인 생각”이라며 “열차 서비스 개선을 위한 어떤 아이디어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춘절 기간인 약 40일 동안 연인원 약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24억6000만명은 버스나 자가용 등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는 4억1300만명으로 규모는 도로보다 적지만 1년새 이용객이 8.3%나 늘어나면서 혼잡이 커지고 있다.

한편 BBC는 독일철도가 최신 기차에 어머니와 영유아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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