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연간으로는 2017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처음 24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60조원에 육박했다. 당기순이익도 40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트리플크라운’을 재차 달성했다. ▶관련기사 12·15면 반도체의 경우 올 상반기에도 ‘다운턴(하락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실적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부문도 글로벌 경쟁 격화 등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올해는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8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65조9800억원)보다 10.2% 줄었고, 전분기(65조4600억원)보다도 9.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1년 전(15조1500억원)에 비해 28.7% 줄었고, 역대 최고 기록이던 전분기(17조5700억원)보다는 38.5%나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18.2%로, 2016년 4분기(17.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분기(26.8%)보다 8.6%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4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7조7700억원으로 전분기(13조65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41.4%로, 7분기 만에 처음 50%를 밑돌았다.
올해 시장 대응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1Y 디램 나노 공정의 안정적인 생산량 확대와 1Z디램 나노 공정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5세대 3D V낸드 공급을 확대하며 원가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00억원으로 또다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IM(ITㆍ모바일) 부문에서는 10조1700억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2조6200억원과 2조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5Gㆍ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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