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주주 견제ㆍ감시 위해 감사와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 필요”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측에 감사와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했다.
KCGI는 31일 한진칼 지분 10.81%를 보유한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감사인 1인 선임의 건과 사외이사 2인 선임의 건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서를 한진칼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윤종호 감사와 조현덕ㆍ김종준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KCGI는 이촌회계법인 김칠규 회계사를 감사로, 서울대 경영대학 조재호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제안했다.
또 KCGI는 한진칼이 최근 이뤄진 단기차입금 증가에 따른 자산총액 2조원 초과를 이유로 감사를 감사위원회로 대체할 경우는 조재호ㆍ김영민 사외이사 후보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것을 주문했다.
KCGI는 ”지배주주와 현 경영진의 사적 이익 추구 활동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위해서는 감사 1인뿐 아니라 지배주주 및 현 경영진과 무관한 독립적인 사외이사 2인을 새로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주주제안의 취지를 밝혔다.
KCGI는 또 석대수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사내이사 자리에는 석태수 대표이사가 아닌 1명을 이사회가 추천해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KCGI 측은 “지난 2013년 12월 한진해운 대표로 취임한 이후 2014년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감소하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성과를 내지 못한채 2017년 2월 한진해운을 결국 파산에 이르게 했다”면서 “또 한진해운의 대표이사로서 한진해운을 지원해 한진칼을 비롯한 한진그룹 전체의 신용등급 하락을 야기한 장본인이다”고 사내이사 후보자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석 대표이사가 회사의 최대주주의 측근으로서,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지배주주에 대한 감시와 견제 시스템의 부재, 폐쇄적인 의사결정 문제를 악화시켜온 당사자다”며 “향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고 전체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반영할 후보자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KCGI는 올해 회사 이사의 보수 한도 총액을 작년의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고 계열회사 임원을 겸임하는 자의 보수 한도는 5억원으로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KCGI는 한진 지분 8.03%를 보유한 유한회사 엔케이앤코홀딩스, 타코마앤코홀딩스, 그레이스앤그레이스를 통해서도 박지승 진성회계법인 대표를 감사로 선임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한진에 보냈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씨가 대표로 있는 KCGI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진칼과 한진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근 조양호 회장 일가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가치를 올리자는 내용의 공개제안서를 한진그룹에 보내는 등 총수 일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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