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3일’ ‘26주’ 등 결심상품 눈길 ‘한정판 3% 적금 한도 30% 소진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설 연휴 동안 비대면 채널을 앞세운 금융권의 치열한 ‘세뱃돈 유치전’에서는 새해 맞춤형 결심 상품과 고금리 한정판 상품이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
신한은행과 카카오뱅크에서는 한 해의 시작에 걸맞는 결심 상품이면서 큰 부담없는 적금들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신한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해 꾸준한 인기를 누린 ‘작심 3일 적금’이 연휴에도 가장 많이 팔렸다. 작심 3일을 여러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역발상’에서 출발한 이 상품은 지정 요일마다 소액을 자동이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기간도 6개월 만기로 짧게 잡았다. ‘작심 3일 적금’은 지난 6일 기준으로 14만여좌, 406억원의 유치 실적을 냈다.
100% 비대면 거래를 취급하는 카카오뱅크에서는 ‘26주 적금’이 지난 6일 기준 유지 계좌수 72만좌를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26주 동안 최초 납입금액을 매주 증액하는 소액 적금이다. 1000원으로 시작했다면 다음주에 2000원, 그 다음주에는 3000원 식으로 적립 금액이 늘어난다. 적금을 포기할 위기마다 카카오와 나니즈 캐릭터들이 나타나 ‘캐릭터 수집욕’을 부추겨 적금을 지속할 수 있게 한다. 카카오는 적금 갱신 시점이 새해와 맞물린 것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6월 ‘26주 적금’이 출시된 시기에 가입했던 고객들이 연말께 만기를 맞고, 다시 이를 갱신할 타이밍이 새해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KB국민은행에서는 ‘스테디셀러’들이 연휴에도 가장 인기있었다. 신규 좌수 기준으로는 ‘KB 내 맘대로 적금’이 2300여좌 순증했다. 이 상품은 고객 마음대로 우대금리 요건을 선택해 유리하게 금리를 짤 수 있어,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0만좌, 1조4000억원 상당의 누적 실적을 내고 있다.
신규 금액 기준으로는 ‘KB스타 정기예금’이 224억여원을 끌어들이며 순증액 1위를 기록했다. ‘KB스타 정기예금’은 기존 KB고객이라면 다른 조건 없이 우대금리를 제공해, 36개월 만기 시 연 2.25%의 금리가 나온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추가 판매한 ‘우리 120년 고객동행 정기 적금’이 연휴 기간 1만5000좌 판매되면서 인기 가도를 달렸다. 이 상품은 올해 초에 적금 5만좌 한도로 출시됐다 12일만에 한도가 모두 소진된 바 있다. 설을 맞아 정기예금 1조원, 정기적금 5만좌 한도로 다시 추가 판매에 나섰으나 출시 5일만에 한도의 30%가 소진됐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과 거래한 기간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적금 최고 금리가 연 3.2%인 고금리 특판 상품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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