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ㆍ경기도ㆍ서울 등 수도권지역 미세먼지 수준 ‘심각’ - 정부의 늑장 대처에 생명 위협 느끼는 국민들 반발 - 국민, “싸움만 할 줄 알지, 미세먼지 해결 위한 국민 정치는 뒷전” 분노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언제 정부가 국민을 위한 일을 했습니까? 국민들은 미세먼지를 넘어 이제는 초미세먼지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처는 뒷전이고 정치인들은 늘 싸움만 할 뿐 이게 국민을 위한 정치입니까?”

지난 5일 동안 계속되는 초미세먼지로 고통속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사람이 사는 곳에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현실이 “곧 생명과 직결된다”는 위협적인 생각과 불안감에 온 국민이 고통의 나날을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대해 분통이 터졌다.

‘언제나 멈추나, 비나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는 미세먼지를 조금아니마 감소시킬 수 있는 ‘비와 바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하고 있다.

정부의 대처가 미비하기 때문에 자연에 의한 기대감에 의존할뿐이다.

인천은 중국 선양 다음으로 (초)미세먼지로 심각한 도시로 전락했다.

전국이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6일 현재 인천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118 ㎍/㎥, 서울 122 ㎍/㎥, 경기도 120 ㎍/㎥이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은 미세먼지 오염지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인천에 거주하는 이모(57) 씨는 “이게 사는 곳(나라)입니까. 정부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미리 대처하지 못한데 대해 정말 화가납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커녕 눈만 뜨면 싸우기만 했지, 이제서야 심각성을 느끼고 미세먼지 대비를 하면 뭐합니까. 가까운 일본만도 못하면서요”라고 분노했다.

일본은 이미 3년전부터 미세먼지 대비에 나섰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보다 중국에서 거리가 멀지만 일본 정부는 이미 미세먼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그래서 일본 국민들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 간혹 눈에 띄고 있지만 이는 미세먼지 때문이 아니라 꽃가루 알레르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연일 계속되는 초미세먼지로 고통속에 있는 지난 5일 뒤늦게서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고농도 미세먼지 이유가 어디에 있든, 이런 사태에 정부나 지자체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수도권과 충청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닷새째 발령됐다”며 “많은 국민께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어 마음이 몹시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완전하게 해소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최선을 다하고 솔선수범을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드려야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부처별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서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지켜본 인천 시민들은 “매사 뒷북 정치”라며 “이제와서 심각성을 안 것인지는 모르지만 정부의 이같은 행동에도 화가 난다”며 “미리미리 대비하지 않고 국민이 분노하고 미세머지 심각 수준에 와서야 말로만 해결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어 “정부는 미세먼지 원인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단판 조차 짓지 못하는데 과연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지 믿음이 안간다”면서 “앞으로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초)미세먼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느 누가 한국 관광을 오겠으며 국민 건강도 장담하지 못하는 ‘미세먼지 오염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은 초미세먼지(PM2.5)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가 한해동안 1만명을 넘어섰다.

국회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 국토교통위원회)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 2017년 연구한 결과 초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조기 사망자 수는 1만1924명(2015년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은 심질환 및 뇌졸증(58%)이 가장 많았으며 급성하기도호흡기감염 및 만성폐쇄성폐질환(각 18%), 폐암(6%) 등이 그 뒤를 따라 주로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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