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계ㆍ시민단체 조속한 타결 촉구
-부산시ㆍ시의회 적극적 중재노력 필요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8개월을 지루하게 끌어온 르노삼성차 임금 및 단체협상이 이번주를 고비로 극적인 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를 집중교섭기간으로 정하고 17~19차 본협상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임단협이 10월부터 파행으로 치닫으면서 160시간 동안 이어져온 부분파업도 일시 중지됐다.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중에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과 올해 9월 생산계약이 끝나는 ‘로그’의 후속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멸’ 위기감이 노사를 마지막 협상장으로 끌여든인 셈이다.
르노삼성차 임단협의 쟁점은 기본급 인상폭이다. 노조는 2017년 4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만큼, 기본급을 10만667원 올려달라는 요구와 함께 자기계발비를 2만133원 인상하고, 특별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보상금으로 생산격려금 350%, 초과이익분배금 선지급 300만원 등 최대 1400만원을 보상금으로 일시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2016년과 2017년 임단협 당시, 각각 3만1200원과 6만2400원으로 국내 완성차 최대 수준으로 인상돼 추가 여력이 없다는 이유다. 더욱이 르노 본사와 로그 후속 물량 배정 협상을 벌여야 하는 시점이어서 기본급 인상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한편, 르노삼성차의 파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부산상공계와 시민단체도 노사간 대타협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가 4일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삼성차의 임단협 타결을 거급 촉구한데 이어 5일에는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가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의 적극적 중재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도 이번 집중교섭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향후 중재에 나설 것인지 판단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번 집중교섭 기간 동안에 기본급 인상 외에도 적정인력 충원, 작업환경 개선 등 요구사항에 대해 사측과 의견 조율을 해 나갈 방침이다. 노조 역시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로그 후속 수출물량을 받기 위해 빠른시일 내 임단협 타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이번 집중교섭을 기점으로 합의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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