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 스타일러’·‘에어드레서’… 의류관리기 3월들어 판매 급증

에어컨 거실 공기청정기 역할 3년연속 250만대 돌파 전망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 에디션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 에디션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 이 모씨(광장동ㆍ43)는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수년간 고민해왔던 의류관리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외출시 의류에서 묻어오는 미세먼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공기청정기를 돌려도 소용 없을 것이란 우려가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사상 최악 미세먼지 공포에 의류관리기ㆍ에어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달 들어 의류관리기와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두배씩 성장하며 미세먼지 최대 수혜 가전인 공기청정기(3배 이상)를 바짝 뒤쫓고 있다.

2011년 LG전자가 문을 연 의류관리기 시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등이 뛰어들면서 급팽창하고 있다. 올해 시장규모는 작년보다 1.5배 성장한 45만대가 예상된다.

에어컨은 ‘거실의 공기청정기’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무더위와 미세먼지가 쌍끌이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 에디션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 에디션

▶의류관리기 ‘패션가전’서 ‘청정가전’ 부상=7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3월1일~5일)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10% 성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는 그동안 세탁소를 자주가는 소비자들의 ‘패션가전’으로 여겨져왔지만 최근엔 미세먼지 퇴치 ‘청정가전’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경쟁업체가 많아져 소비자들 사이에 언급 횟수가 늘어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관리기의 ‘원조’는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다. LG전자는 스타일러 수요가 급증해 작년 가을부터 창원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작년 10월 본격 판매된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도 반응이 뜨겁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5일간(3월1~5일) 판매량이 2월 전체 판매량의 30%에 달한다”며 “전월대비 두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 에디션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 에디션

▶에어컨, 3년 연속 250만대 노린다=에어컨 역시 이달 들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0% 증가(롯데하이마트)했다. 여기에는 대폭 강화된 청정기능이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2019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은 청정면적이 기존보다 2평 더 넓어져 최대 20평(66.1㎡) 공간의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공청기능을 갖춘 에어컨 모델수도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4개로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역시 PM1.0 레이저 센서로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정밀 측정한 후 PM1.0 필터시스템를 통해 깨끗하게 걸러준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 유례없는 무더위가 에어컨 판매량을 250만대로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무더위와 미세먼지 두가지가 에어컨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 3년 연속 250만대를 찍으면 이는 전례없는 가전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 미세먼지에 공기청정기 판매도 폭증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위니아 공기청정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85%, 전주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3월 닷새 동안 판매량은 2월 한 달 판매량의 61.6%를 차지했고, 특히 닷새 중 3일은 휴일이었음에도 판매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천예선 기자/cheon@


cheon@heraldcorp.com